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사 대상 의원이 '수사계획 제출 요구'…외압 논란

<앵커>

지난 4월 말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금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경찰청에 그 사건의 수사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패스트트랙 여야 대치가 한창이던 지난 4월 25일,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발을 묶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 사무실을 점거했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월 25일) : 양수 형(이양수 의원) 이렇게 하지마. 양수 형, 나 진짜… (혜련이(민주당 백혜련 의원)가…) (백혜련 의원과) 통화했어, 통화했어. 나와 빨리. 양수 형 이러지 말자니까 진짜!]

이 일로 한국당 의원 10명이 고발됐고 일부는 이미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행정안전위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과 피고발인 명단에 포함된 이종배 의원이 감금 사건 수사 계획 등을 제출하라고 경찰청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2일) 중으로 해당 의원실에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수사 외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해당 의원들은 통상적인 일로 외압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채익 의원 측은 "행안위 간사로서 평소에도 주요 사건 진행 상황을 요구해 왔다"고 했고 이종배 의원 측은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구해 상황을 파악하려 한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고유 권한인 피감기관 자료 요구권을 더구나 수사기관을 상대로 행사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