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노동자들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경기지역 공공기관에 마련됩니다.
이영춘 기자입니다.
<기자>
집배원과 택배, 퀵서비스 기사, 대리기사 등 폭염 속에서도 장소를 계속 옮겨가며 일하시는 이동노동자가 많습니다.
이들은 근무 특성상 이동이나 대기시간이 길지만 쉴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는데요,
[조형진/택배기사 : 몸을 쓰니까 땀이 많이 나거나 연세가 높으신 분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가 경기지역 31개 시군 곳곳에 마련됩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9월 말까지 석 달간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쉼터가 설치되는 곳은 도청사와 직속 기관, 산하기관, 사업소, 소방서· 119안전센터 등 241개 공공기관입니다.
쉼터는 노동자들이 편한 시간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로 건물 휴게실과 로비 등에 들어서는데요, 냉방기 가동과 생수 비치 등 편의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박종국/경기도 노동권익센터장 : 곳곳에 샤워시설도 확충하고 있는데,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고 쉬어 갈 수도 있는 이중효과가 있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열사병과 열 실신 같은 온열 질환자는 1천700명이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