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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협상카드는 '핵동결'?…볼턴 "들어본 적도 없어"

<앵커>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핵폐기가 아닌 핵동결을 새로운 협상카드로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볼턴 보좌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는데, 과연 실체가 있는 말인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1일 자 1면 기사에서 미 정부 내에서 북핵과 관련해 새로운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구상은 핵동결, 즉 현 상태를 유지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거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제(30일) 판문점 북미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협상을 언급하면서 이런 보도에 힘이 실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그제) : 우리는 포괄적으로 좋은 합의를 하길 원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공식 반박했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논의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내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려는 비난받을 만한 시도"라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비건 대북 특별대표도 "순전한 추측"이라며 "현재로선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2~3주 내 재개가 예상되는 북한과의 실무 협상에 앞서 협상력 약화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소식통도 "비핵화 정의와 최종단계에 대한 합의가 먼저라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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