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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폼페이오 배석…실무협상, 외교라인 맞대결

<앵커>

방금 북한 매체 보도 보신대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30일) 이야기를 나눌 때 북한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북한에서 과거 미국과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왔다는 것은 협상을 담당하는 부서가 외무성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미국 쪽 실무협상 대표인 비건의 상대역도 북한 외무성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앞으로 두 정상이 다시 만나 비핵화 담판을 짓기 위해서는 양쪽의 실무 협상이 잘 이뤄지는 게 중요한데, 그 일을 앞으로 누가 맡게 될지 김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협상 상대가 외무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어제) : 우리는 외무성을 우리 협상 상대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누가 나올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북미 정상 회동에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배석한 자리에서 외무성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비건 대표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두어 명이 누군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첫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를 책임졌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다시 기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현재 외무성에서 리용호와 최선희가 중심인물이고 그다음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을 때도 (최선희가) 북한의 입장을 알렸고….]

다른 한 편에서는 최선희 제1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에 오르는 등 최근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차관보급인 비건 대표와 협상장에 마주 앉는 대신 막후에서 총괄 지휘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또, 그제 밤 미 측과 극비리에 회동한 북한 외무성 인사나 대미업무에 잔뼈가 굵은 또 다른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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