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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유정 피의자 기소…범행도구 등 주요 증거 확보

<앵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고 씨가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가운데 검찰은 범행도구 등 주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1일)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고유정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유기, 은닉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피해자의 시신을 끝내 찾지 못함에 따라 시체 유기 혐의는 기소 단계에서 제외됐습니다.

검찰은 고 씨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모 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고 씨가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펜션과 제주 인근 바다, 김포 아파트 쓰레기 분리시설 등 3곳에 나눠 버린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고 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고 씨는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이에 저항하다 범행하게 됐다며 우발적 사건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검찰은 범행도구 등 주요 증거와 함께 고 씨가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시신을 끝내 찾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인 경찰은 오늘 민갑룡 경찰청장이 나서 직접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민 청장은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 차원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하나하나 짚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보내 수사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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