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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기업인에 투자 강조…'中 화웨이' 언급 없었다

<앵커>

어제(30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과도 만났습니다. 미국에 투자를 더 많이 해달라는 세일즈를 펼쳤는데, 다행히 중국 압박에 동참해달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고, 우리 기업인들 일단 안도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장.

트럼프 대통령이 몇몇 기업 이름을 부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이 일어섭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현대차, 삼성, CJ 그리고 SK, SK 어디 있나요? 감사합니다. 훌륭한 일을 하셨습니다.]

미국에 많이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 6천억 원을 투자해 화학 공장을 지은 롯데의 신동빈 회장과는 손을 맞잡고 흔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까지 했습니다.

간담회는 이처럼 미국에 많이 투자해달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초대도 미국과 교역이 많은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기업들에게 미국투자를 은근히 압박한 건데, CJ와 롯데는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간담회라고는 하지만 3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만 있었고, 기업인들의 발언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 화웨이를 언급하지는 않아 우리 기업들은 안도했습니다.

그동안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압박에 동참해달라는 발언을 내놓을까 봐 염려했습니다.

중국 기업들과 거래가 많은 우리 기업들은 이런 요청이 나오면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당장 튀지는 않았지만, 미국 투자 확대라는 청구서에 우리 기업들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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