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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제안"…전격 만남 의미 강조한 김정은

<앵커>

김정은 위원장 표정은 오늘(30일) 내내 밝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우면서 이번 만남이 전격적이었다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복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각을 나서 성큼성큼 걸어왔습니다.

군사분계선에 먼저 도착해 있던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다시 만나서 반갑다, 여기서 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오라고 손짓한 뒤 북측 판문각 쪽으로 함께 10여 미터 걸어가 악수를 나눴습니다.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넘어온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행동 자체만 보시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께서 분리선(군사분계선)을 넘어 가신 것은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개척하려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 집 앞에선 마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둥글게 마주 보고 서서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순간을 마련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한 두 정상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만남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격적인 만남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자리(판문점)에서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여기서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고….]

오후 4시 52분, 회동을 마치고 자유의 집을 나설 때도 김 위원장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라는 결과를 안고 거침없는 걸음걸이로 북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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