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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땅 밟은 첫 美 대통령…김정은 "트럼프 용단"

<앵커>

지금부터는 이 66분간의 만남, 한 장면 한 장면 뜯어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던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나고 북한 땅까지 밟았는데 그때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또 생생하게 들어보시죠.

정경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 나갑니다.

반대편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행단과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후 3시 4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런 데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한 발자국만 건너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대통령이 되십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군사분계선 북쪽을 가리키며 트럼프 대통령을 이끌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망설임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섰습니다.

두 정상은 스무 걸음쯤 더 걸어가 판문각 계단 앞에서 또 한 번 손을 맞잡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순간입니다.

더구나 수행원들은 따라갈 수 없는 곳, 미국 대통령 혼자 북으로 성큼성큼 올라간 돌발 상황에 현장은 술렁였습니다.

두 정상은 다시 군사분계선으로 내려와 기념 촬영을 한 뒤 남측으로 넘어왔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이 행동 자체만 보시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께서 분리선을 넘어 가신 건,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에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아주 무한한 영광입니다. 제가 G20에 왔다가 한국에 오게 되니까 '김 위원장에게 연락해서 한번 만나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영광입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통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즉각 응답을 해줘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 예상과 틀을 깨는 오늘(30일) 전격적인 만남으로 하노이 빈손 회담의 충격을 거의 씻어낸 표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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