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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시리즈의 엔드게임일까? 토이스토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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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81 : 시리즈의 엔드게임일까? 토이스토리4

이번 주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9년 만에 새로운 장난감 친구들과 돌아온 '토이스토리4'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토이스토리>는 3D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진정성있는 메시지와 섬세한 표현력을 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앤디에게 받은 장난감과 함께 재밌는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보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다른 장난감 친구들과 달리 우디는 보니의 옷장에 처박힌 채 먼지 쌓인 장난감이 되어버립니다. 어느 날, 유치원 예비소집에 참석한 보니는 우디의 도움으로 쓰레기통에 있던 숟가락, 나무, 털실 등으로 '포키'를 만들어내고, 우디는 포키를 장난감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보니는 자신이 만든 장난감, 포키를 늘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포키는 자신이 쓰레기(trash)라며 자꾸만 쓰레기통으로 가려고만 합니다. 우디는 자신의 주인인 보니를 위해 포키가 도망가지 못하게 옆에서 지켜보지만, 그 둘은 고속도로 한복판에 낙오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디는 우연히 보핍과 재회하게 되고, 함께 포키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바깥 세상에서 주인없이 잘 지내고 있는 장난감들을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된 우디는 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요, 과연 우디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토이스토리4>의 개봉 소식을 듣고 추억의 영화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입니다. <토이스토리3>에서 앤디가 보니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전해주며 마무리되었는데, 그 이후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다 버려지는, 또는 운이 좋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장난감의 숙명을 생각해봤을 때, 이보다 더 적절한 끝맺음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주인 보니와의 이야기는 우리 상상 속에 맡겨두고 묻어두길 바라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이스토리4>는 이유있는 후속편이었습니다. 쓰레기에서 장난감으로 다시 태어난 '포키'부터 트레이드마크였던 핑크 드레스와 모자를 벗어 던지고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고 있는 보핍,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삶을 위해 모험을 찾아 떠나는 우디까지. 각자 마주하게 된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낸 <토이스토리4>에서는 한층 성장한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 시리즈에서 우디와 친구들은 제3자와 얽힌 상황에서 벗어나 주인에게 돌아가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면, 이번 편에서는 장난감들이 내면의 소리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항상 친구들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우디였지만, 이번엔 자기 안 깊숙한 곳에 숨겨놓았던 목소리를 듣고 친구들과의 '이별', 그리고 자유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선택합니다. 우디는 이제 더 이상 '앤디의 장난감', '보니의 장난감'이 아닙니다. 우디는 그냥 '우디'가 되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갑니다

앤디가 성장하여 장난감들과 헤어진 것처럼, 장난감들도 성장하여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때론, 포키처럼 주인에게 사랑을 받거나, 보핍처럼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개비개비처럼 주인을 선택하기도하며 희로애락했던 장난감들은 24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었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이제 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So Long, Partner".

(글: 인턴 김성은,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라미,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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