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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자 '차명전화' 속 대화방…외국 여성 품평·흥정까지

<앵커>

경찰 단속 때 성매매 업자들이 절대 뺏기면 안 된다며 생명처럼 여기는 것이 바로 차명전화기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한 업자의 차명전화기를 입수했는데, 외국인 성매매 여성들을 물건처럼 흥정하고 있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차명전화 속 메신저 단체 대화방입니다.

"23살 162cm 47kg 오늘 이동 가능.", "중상 정도 외모 필요."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광고하고 모집하는 글들로,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고용하려는 업주와 중개업자 간 거래가 실시간 이뤄집니다.

대화에는 성매매 여성 공급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상세히 담겼습니다.

먼저, 마마상으로 불리는 현지 모집책이 외국인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 등을 중개업자에게 보내면, 중개업자가 국내 업주들에게 이를 제공합니다.

업주가 여성을 선택하면, 중개업자가 직접 현지에 가서 여성을 데려오거나 마마상이 보내준 여성을 업주가 국내 공항에서 접촉해 데려오는 식입니다.

[전직 성매매업소 운영자 : 에이전시가 업주들한테 일단 사진을 다 뿌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업주들이 '나는 얘, 나는 얘' 이렇게 선택을 하게 되면 선택받은 애들이 비행기 타고 넘어오고.]

업주는 이렇게 국내로 들어온 여성을 자신의 업장에 고용하는 대가로 중개업자에게 수십에서 수백만 원의 소개비를 지급합니다.

SBS는 보도 후 조직적 은폐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차명전화 포렌식을 의뢰했으며 확보된 데이터를 경찰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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