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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약혼녀 "정부가 실체 왜곡…국제사회 나서야"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관련해 그의 약혼녀가 유엔에서 진상 규명을 호소했습니다.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는 사우디 정부가 사건의 실체를 왜곡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나서서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티제 젠기즈/카슈끄지 약혼녀 : 사우디 정부는 관련 증거를 없애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조사는 더 이상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중동의 부국이자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진상 규명에 미온적인 미국을 겨냥해 "돈을 위해 정의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약혼녀와의 결혼을 위한 서류를 받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살해됐습니다.

터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파견된 15명의 암살조가 그를 잔인하게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 당시 약혼녀 젠기즈는 영사관 밖에서 캬슈끄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6개월 동안 조사해 온 칼라마르 유엔 특별보고관도 유엔 차원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아네스 칼라마르/유엔 특별보고관 : 국제사회와 유엔이 이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분석해 결과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녀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카슈끄지는 의도적, 계획적으로 처형됐으며 빈살만 왕세자를 포함한 사우디 고위 관료들이 개입한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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