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영변 핵 폐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도입부"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9.06.26 20:16 수정 2019.06.26 2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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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것을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접어드는 단계로 본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구상은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미국 정부가 거부했던 것인데 대통령이 직접 이런 내용을 언급한 배경을, 전병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은 연합뉴스 그리고 세계 6대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시설의 근간인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과정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같은 남북 경협도 탄력받을 것이고, 대북 제재의 부분적 또는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거라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구상을 대통령이 직접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은 '영변 플러스 알파' 즉, 다른 핵시설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한 일괄 타결 '빅딜'을 주장했고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시점에 이번 발언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적어도 미국이 영변 핵 단지 영구폐기 정도를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로 보고 그 지점부터 제재를 좀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 이 평화 프로세스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북미 협상 중재자로 다시 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분명한 목소리를 낸 셈인데 영변 플러스 알파·빅딜이라는 미국의 입장, 아직은 견고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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