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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들, 사상 첫 파업 나선다…인력 증원 · 주5일제 요구

우정노조, 합의 결렬 시 내달 9일 총파업

<앵커>

올 들어 집배원들의 과로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총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인력 충원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인데, 우정노조의 파업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우정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체 조합원 94%가 투표해 93%가 총파업 찬성 표를 던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과로와 안전사고 등으로 집배원 9명이 숨진 게 조합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동호/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 : 쟁의행위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추가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노조는 집배원 2천 명 증원과 토요 업무 폐지를 통한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균 임금근로자보다 33%나 더 긴 노동시간을 줄여 집배원 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우정사업 사상 첫 파업이 됩니다.

집배원들은 필수 업무 유지 제한 때문에 25%까지만 파업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편배달의 핵심인 우편집중국 직원들은 65%까지 파업할 수 있어 우편과 등기, 택배 업무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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