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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사카 G20 때 한일 정상회담 없어"…더 꼬이는 관계

<앵커>

이런 가운데 모레(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서 한일 두나라 정상의 별도 회담은 없을 거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역대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가 일본이 주최하는 G20을 계기로 개선되나 싶었는데, 상대방이 준비가 안됐다, 일정이 다 찼다는 말만 오갔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G20 정상 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회담 불발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 7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G20 직후 진행되기 때문에, 일본만 뺀 4강 외교가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강제징용 배상금을 양국 기업이 나눠내자는 양보안까지 내놓으며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그 제안까지 걷어찬 것은 결국 회담을 안 하는 게 낫다는 전략적 계산을 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음 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과 각을 세우는 게 선거 결과에 유리할 거라는 판단을 아베 총리가 내렸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다시 재개되는 상황에서 굳이 일본과 정상회담에 목맬 이유가 없다, 소외되고 손해 보는 쪽은 일본일 것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선거 이후에나 추진하겠다는 것이 현재의 청와대 방침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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