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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래동 일대, 사흘째 '식수 제한'…주민들 불안 계속

<앵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곳들 여전히 정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집들이 계속 많은데 당국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보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식수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수질 검사 차량에 탁도 검사를 의뢰하는 주민 발길이 이어집니다.

식수 사용이 제한된 지 벌써 사흘째지만, 오늘(23일)도 100세대 정도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A : 필터 몇 개 하고 기계, 본체까지 사서 (교체)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으면 괜찮다 싶어서 했는데, (수질 검사 결과) 하나는 괜찮고 하나는 안 괜찮다고 그러니까….]

주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자 오늘 오후 서울시가 설명회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 5개 아파트 단지의 탁도가 대부분 0.1에서 0.3NTU 수준으로 기준치인 0.5 이하로 조사돼 전반적으로는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세대에서는 여전히 탁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식수사용 중단 권고는 해제되지 않았습니다.

[이창학/상수도사업본부장 :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이제는 마음껏 식수로 사용해도 좋습니다'라는 말씀을 오늘은 못 드립니다. 그렇지만 좀 더 신중하게 하고 재발이 없도록 하고.]

주민들은 중금속이나 대장균 같은 수질 검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B :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봤어요. 좋아지고 있다고 해서. 어제보다 더 노래요. 그럼 더 좋아진 게 아니고요.]

서울시는 식수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진 세대에서는 당분간 물을 끓이는 등의 조리 시에도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1만여 세대가 피해를 본 인천시는 서구와 강화도 일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 달 앞당겨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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