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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물질 기준치 이하"라는데…'붉은 수돗물' 여전

<앵커>

저희가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 수도권의 붉은 수돗물 사태로 넘어가겠습니다. 서울 영등포 쪽에 이 붉은 물이 나오는 아파트에서는 물을 담아뒀던 저수조 탱크를 비웠습니다. 서울시는 그래서 이제 물이 깨끗해졌다,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를 했는데 주민들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유수환 기자가 주민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아파트 저수조에서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어제(21일)부터 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문래동 일대 아파트 단지 5곳을 대상으로 저수조 물빼기와 청소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도관에 남아 있는 탁한 물을 빼내기 위해 장시간 물을 틀어놓도록 각 가정에 안내했습니다.

서울시는 청소 후 저수조 수질 1차 측정 결과 기준치인 0.5 NTU 이하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탁도 (검사를) 해보니까 기준을 충족해 이 정도라면 먹는 물로 적합하기 때문에 드셔도 됩니다.]

다만, 측정값이 안정적이란 게 확인될 때까지는 1천42세대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건지 확인해봤습니다.

[문래동 주민 : 정상이라 그러는데 다 흙탕물이 나와요. 무슨, 정상 아니에요. 언론에서는 자꾸 정상화 됐다(고 하는데) 하나도 정상화 안 됐어요.]

일부 개선된 곳도 있었지만 이물질이 여전하다는 불만이 더 많았습니다.

[박두산/문래동 주민 : 저희 이거 오늘 아침에 갈고 설거지 한 번 한 거예요. 이 정도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최근에 너무 심해진 거예요.]

서울시는 일단 법적 기준은 충족했다면서도 주민 항의가 계속됨에 따라 정밀 검사와 함께 수도관 교체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배문산,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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