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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핵합의 이행 축소 2단계 조처 다음 달 7일 시작"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핵 합의 탈퇴에 맞서 다음 달 7일부터 2단계 핵 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어제(21일)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어제 이란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나 "핵 합의 이행 축소 1단계는 지난달 8일 시작됐다"며 "당시 유럽 측에 60일 안으로 핵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유럽이 응답하지 않으면 2단계의 시작일은 7월 7일이다"라고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8일 이란 정부는 핵 합의에서 정한 저농축(3.67%)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오는 27일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3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 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2단계 조처의 내용을 핵합의 서명국 정상과 유럽연합,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으로 보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2단계 조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간 이란 정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핵합의에서 수량을 제한한 신형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3.67% 이상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설계 변경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내용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 격추에 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 지시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오늘 낸 성명에서 "우리 국경을 침범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미국의 침략과 위협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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