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수소탱크 폭발 전 '경고' 있었다…안전 권고도 무시

<앵커>

지난 봄 강릉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낸 수소탱크 폭발 사고는 탱크 안에 산소가 유입되면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전에 이미 수소탱크 내부의 산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있었고 안전 권고도 내려졌지만, 무시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G1 최경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시운전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 4월, 수소탱크에서 한때 산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통 수소탱크 안에 산소 농도가 2%를 초과하면 폭발의 위험이 높아져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데, 당시 산소의 농도가 3%가량 검출된 것입니다.

[폭발 사고 유족 : 비정상적인 산소 유입이 있었다는 얘길 들었고요. 수치로는 3% 정도까지 유입이 되고 있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당시 산소 농도를 줄이기 위한 필터 설치를 사업자 측에 권고했지만, 사고가 있기 전까지도 조치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연구개발 과제로 진행됐던 이번 사업이 시간에 쫓기듯 매우 급하게 추진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대건/폭발 사고 피해기업 대책위원장 : 사업 종료 직전 5일 전까지도 수소 제조가 시작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 시간 1천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등 사업 자체가 매우 조급하고 부실하게 진행됐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부지를 제공한 강원테크노파크 측은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에게조차 수소탱크 설치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