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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세제인 척 필로폰 몰래 팔다 발각…中 마약 중독 '골치'

큰 상자를 들고 길을 가던 남성을 사복 경찰들이 덮칩니다.

상자에서 발견된 것은 세탁 세제, 하지만 그 안에는 필로폰이 들어 있습니다.

중국 공안은 마약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닝샤후이족자치구에 사는 6명을 체포하고 필로폰 11㎏을 압수했습니다.

중국 국가 마약 금지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내 마약 중독자가 244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해 전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마약 퇴치를 강하게 지시하면서 당국이 전방위 단속과 예방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정부는 1㎏ 이상의 아편이나 50g 이상의 필로폰 등을 밀수하거나 유통, 제조한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마약 상습 투약과 밀매 혐의를 받았던 재벌 2세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엄격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합성 약물의 사용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합성 약물인 필로폰은 가장 많이 사용된 마약으로 집계됐고, 중국에서 합성 마약으로 불법 제조된 펜타닐은 외국에서도 오남용 문제를 일으켜 미국과의 무역 협상 의제로까지 떠올랐습니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대마초 규제를 완화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대마초 밀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오웨이/중국 국가마약금지위원회 부소장 : 지난해 북미에서 중국에 들어오는 국제 소포에서 125건의 마리화나를 적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마약 차단과 함께 인터넷 마약 밀매에 사용되는 '다크웹'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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