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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경찰 유착은 필수적? '관 작업' 방식 보니

<앵커>

성매매 업소들이 비밀 애플리케이션까지 쓰면서 손님을 관리하고 단속을 피하는 실태, 어제(18일) 보도해드렸는데, 오늘은 성매매 업소와 단속 경찰의 유착 의혹 취재했습니다.

어떻게 업소의 돈이 경찰까지 이어지는지 또 실제 단속이 무마되는지, 그 은밀한 유착고리에 대해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은 단속 경찰과의 유착 관계는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전직 성매매 업소 사장 : 아는 형님 거치다 보면 (브로커를) 만나게 돼 있거든요. 그분이 이제 돈을 얼마를 원한다더라, 이쪽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돈이 든다, 그걸 대충 설명을 해줘요.]

'관 작업'이란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들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거래는 일명 '수금책'과 '브로커'를 사이에 끼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수금책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브로커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당연히 브로커를 통해 상납받는 경찰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뭘 믿고 돈을 내나 싶지만, 경험상 효과가 확실하다 보니 업주 누구나 선뜻 돈을 건넨다는 것입니다.

[현직 성매매 업소 사장 : 안 내는 순간 단속에 맞습니다. (업소가) 무슨 동에서 어느 건물을 쓰고 있다, 그 정보를 경찰들이 다 알고 있어요.]

경찰은 어떤 식으로 업소 뒤를 봐주는 걸까.

지난주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경찰 3명의 공소장에는 공생 방식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일제 단속 전 단골손님만 받으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손님으로 위장해 단속 나가는 경찰관 휴대전화 번호를 예약 손님 번호로 가장해 미리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설사 단속에 걸려도 업주가 내세운 바지사장만 입건하는 방식으로 뒤를 봐줬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성매매 수법과 먹이사슬로 굳어진 유착고리를 끊지 않는 한 근본적 해결은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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