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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수상한 주행'…운전석 보니 초등생 떡하니

<앵커>

대구에서는 그제(17일) 만으로 7살, 초등학교 2학년생이 엄마 차를 몰래 끌고 나왔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퇴근길에 비틀비틀 주행하는 차량이 있었고, 결국 사고가 나서 확인을 해보니 브레이크에 발도 잘 닿지 않는 어린애였습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시내 왕복 6차선 도로. SUV 차량 한 대가 1, 2차로 사이로 차선을 물고 느릿느릿 주행합니다.

급정거하기를 몇 차례, 이번엔 갑자기 옆 차로로 끼어듭니다.

[좀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가 있어서. 술 취한 사람처럼 운전하더라고요. (비틀비틀 거리면서 운전합니까?) 예.]

퇴근길 도심 한복판을 제멋대로 누비고 다닌 수상한 주행은 2km 넘게 계속됐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주변 차량들이 알아서 피해 갔지만, 정지 신호 앞에서 끝내 사고가 납니다.

차에서 내린 피해 차량 운전자가 가해 차량 쪽으로 가서 운전자를 확인하고는 실소를 감추지 못합니다.

가해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던 것은 초등학생 2학년, 만 7살의 남자아이였습니다.

[김경하/최초 신고자 : 거의 (운전석에) 매달리다시피 운전하고 있었고요. 좀 다리가 짧은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 초등학생은 호기심에 엄마 가방에 있던 차 열쇠를 몰래 들고나와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학생이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며, 접촉 사고 피해만 부모가 배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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