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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경찰, 'YG 감싸기' 한마음 한뜻…책임 소재는 '네 탓'

<앵커>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부실하게 수사한 것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보고서에는 YG의 사건 개입 정황까지 담겨 있는데, 두 기관 모두 책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6년 8월 31일 경찰이 한 모 씨를 마약 혐의로 검찰에 넘기면서 비아이에 관한 수사보고서를 함께 보냈습니다.

이 수사보고서엔 한 씨가 처음엔 비아이가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가 변호사와 함께 온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바꿨다며 변호사가 진술을 못 하게 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게다가 수사보고서에는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 적발됐고, YG 소속 아이돌 이승훈과 직원들이 한 씨를 상대로 비아이 관련 얘기를 절대 하지 말라고 강요했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보고한 경찰이나 받은 검찰 모두 당시 YG의 개입 정황까지 알았단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7개월의 내사 기간 동안 단 한 명의 참고인도 부르지 않았고, 한 씨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4개월 가까이 한 씨를 조사 한 번 않다가 뒤늦게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하자 기소 중지한 게 전부입니다.

경찰은 검찰에 보고했다, 검찰은 경찰이 내사할 줄 알았다며 서로 네 탓만 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YG 전담팀을 꾸려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버닝썬 수사 핵심인 윤 모 총경도 아직 기소하지 못한 경찰이나 수사 지휘에 허점을 드러낸 검찰이 관련 의혹을 제대로 풀어낼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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