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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가시지 않는 불안…인천시장 오늘 기자회견

<앵커>

지난달 말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피해 지역이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씻기조차 찝찝한 수돗물이 20일 가까이 계속되자, 어제(16일) 인천시민들은 대규모 집회에 나섰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질 적합 좋아하네. 도대체가 며칠째냐.]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 18일째, 주최 측 추산 5천 명이 모인 가운데 어제 첫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수진/인천 검단 맘카페 운영자 : 우리에게 꼭 필요한 수돗물이 벌써 18일째 구정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마셔도 안 되고 씻어도 안 될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취수장 문제로 수도관 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져 생긴 문제라며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정/인천 서구 : 아파트도 (수질검사에서)적합하다고 나왔다, 어린이집도 다 적합하다고 나왔다, 그런데 필터에서 자꾸 이물질이 나오는데 그게 뭔지는 설명을 안 해주고]

학교 급식까지 중단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피해 주장 지역이 인천 서구에서 영종도, 강화도로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 측은 수질검사 결과가 나온 1천140건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인천시 수질검사 항목은 철, 납 등 11개 항목에 불과해 정확한 이물질 성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이물질 정밀 검사 결과도 열흘이 되도록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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