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골키퍼의 반란, 공수비 위력…황금 세대로 떠오르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작성 2019.06.17 08: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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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후면 귀국한 정정용호 우리 선수단의 모습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사실 이번 대회 직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을 통해 이른바 '황금세대'로 거듭났습니다.

이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펼쳐 보일 우리 축구의 미래를, 하성룡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언제나 자신만만했던 이광연 골키퍼도 이강인의 페널티킥을 차마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관중의 환호를 들은 뒤에야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광연/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 도저히 못 보겠더라고요. 강인이를 항상 믿었지만 너무 무서웠어요.]

그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우승을 위해 뛰었지만, 빗발치는 슈팅 세례에 3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광연은 첫 출전한 세계 무대에서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프로 경험도 없던 무명 골키퍼의 그야말로 '대반란'이었습니다.

[이광연/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 좀 아쉬워요. 그래도 추억 남긴 것 같아서 행복해요. (개인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요.]

나란히 2골을 터뜨린 오세훈과 조영욱도 밝은 미래를 열었습니다.

1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압도적인 고공 축구의 위력을 뽐냈고, 두 대회 연속 출전한 조영욱은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투지 넘치는 수비에 득점력까지 갖춘 수비수 최준과 빠른 스피드로 단숨에 흐름을 바꾸는 '특급 조커' 엄원상까지 새 역사의 주인공들은 이른바 '황금세대'로 떠오르며 미래를 밝혔습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이 20살 젊은 태극전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향후 5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좀 더 큰 무대를 충분히 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