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피해 커지는데…이물질 검사 결과는 아직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19.06.16 20:49 수정 2019.06.17 03: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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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에서 빨간 이물질이 묻어나고 피부병까지 나서 겁난다는 사람이 많아져, 학교 급식도 중단됐습니다. 게다가 그사이에 처음 문제가 생겼던 서구뿐만 아니라, 영종도와 강화도까지 번졌는데 정부와 인천시는 이 물질이 뭔지, 정밀검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오늘(16일),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질적합 좋아하네. 도대체가 며칠째냐.]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 18일째인 오늘, 주최 측 추산 5천 명이 모인 가운데 첫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수진/인천 검단 맘카페 운영자 : 우리에게 꼭 필요한 수돗물이 벌써 18일째 구정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마셔도 안 되고 씻어도 안 될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취수장 문제로 수도관 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져 생긴 문제라며 수질엔 문제가 없단 입장이지만 주민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정/인천 서구 : 아파트도 (수질검사에서)적합하다고 나왔다, 어린이집도 다 적합하다고 나왔다, 그런데 필터에서 자꾸 이물질이 나오는데 그게 뭔지는 설명을 안 해주고….]

학교 급식까지 중단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피해주장 지역이 인천 서구에서 영종도, 강화도로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 측은 오늘까지 수질검사 결과가 나온 1,140건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인천시 수질검사 항목은 철, 납 등 11개 항목에 불과해 정확한 이물질 성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이물질 정밀 검사 결과도 열흘이 되도록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환경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조사단과, 민간 전문가와 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제각각 활동 중인 것도 문제란 지적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