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며느리도 놀랐다!…나이 잊은 '할머니 보디빌더'

SBS 뉴스

작성 2019.06.14 16:02 수정 2019.06.14 16: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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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임종소 75세 보디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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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오승근 씨가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 잘 아시죠?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분 영상 보니까 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75세의 나이로 보디빌딩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셨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임종소 할머님, 임종소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임종소/보디빌더: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75세가 맞으십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맞습니다. 우리 나이로는 76세고요.

▷ 주영진/앵커: 76세.

▶ 임종소/보디빌더: 만이 75세입니다, 44년생이니까.

▷ 주영진/앵커: 그러면 44년생. 적지 않은 나이다라는 데는 동의하시죠?

▶ 임종소/보디빌더: 글쎄요. 그렇기는 한 것 같은데 저는 제 나이를 잊고 살 때가 많아요.

▷ 주영진/앵커: 그게 또 그렇게 활력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신 것 같은데.

▶ 임종소/보디빌더: 그렇죠. 그런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이 보디빌딩을 시작하신 것은 언제고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있었어요. 제가 운동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서 운동은 했는데 에어로빅을 좀 했었는데 협착이 어느 정도 왔어요. 35년 에어로빅을 했는데 그래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도 낫지를 않더라고요, 다리가. 오른 다리를 걸을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뭐 치료는 누가 지인들이 말씀하시기는 이 치료는 영원히 안 된다. 그런데 그래서 이제 저는 엄청 실망을 했었는데 사는 걸 다 살았나 싶어서 운동으로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헬스장을 찾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언제입니까, 그게?

▶ 임종소/보디빌더: 작년 5월이요.

▷ 주영진/앵커: 작년 5월이요?

▶ 임종소/보디빌더: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1년 만에 대회 나가신 겁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그렇죠, 따지고 보면.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의사나 우리 사람의 신체를 잘 아는 분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나이가 들면 점점점 근육이 감소하고 근육이 만들어지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 임종소/보디빌더: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근육을 만드셨으니까 대회 나가신 거 아니에요.

▶ 임종소/보디빌더: 그렇죠. 그런데 제가 좀 생각을 나중에 해보니까 근육은 에어로빅 35년 동안에 속근육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지난 35년간 에어로빅 꾸준히 하시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이 있었다.

▶ 임종소/보디빌더: 그런데 이제 저는 이 보디빌더를 하려고 해서 했던 건 아니고 치료 차원에서 헬스장을 찾았었는데 관장님 말씀이 완화될 수 있다, 근육을 키우면. 그래서 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우리 관장님이 산증인이실 것 같은데 우리 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미리 인터뷰를 해 봤습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아, 그러세요?

▷ 주영진/앵커: 저 인터뷰 저희가 했는지 모르셨죠?

▶ 임종소/보디빌더: 몰랐어요, 정말 몰랐네요.

▷ 주영진/앵커: 관장님 말씀이 이 자체, 이 도전 자체가 정말 대단하시다고 표현을 했어요.

▶ 임종소/보디빌더: 그래요?

▷ 주영진/앵커: 처음에 찾아갔을 때 박용인 관장은 뭐라고 하던가요? 내가 보디빌딩 한번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했더니.

▶ 임종소/보디빌더: 처음에는 그렇게 안 했죠. 저는 이렇게 다리가 아파서 왔는데 문앞에 헬스장 문앞 문구가 맞춤 운동, 재활 운동이라는 게 있던데 저는 맞춤 운동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내가 맞춤 운동을 하면 이 협착이 완화될 수 있나요 물었더니 완화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저는 등록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관장님이 그런 확신을 심어주셨군요, 완화될 수 있다.

▶ 임종소/보디빌더: 네. 아주 능력 있는 분이세요. 제가 사람을 잘 만났어요.

▷ 주영진/앵커: 아, 그래요? 좋은 관장님을 만나셨다.

▶ 임종소/보디빌더: 그렇죠. 그것도 운이죠.

▷ 주영진/앵커: 가족분들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동의, 찬성하십니까? 혹시 그러다가 너무 무리하시다가 또 다치시면 어떻게 해요 걱정합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처음에는 이게 운동으로 시작했던 게 아니고 치료 차원에서 시작했던 거니까 엄마가 치료하러 다니나 보다 했지 이렇게 보디빌더까지 하는지는 몰랐죠. 나중에야 알았지.

▷ 주영진/앵커: 지금은 다.

▶ 임종소/보디빌더: 이제는 뭐 다.

▷ 주영진/앵커: 박수 보내시고 지난번 대회 때도 온 가족이 오셨습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그때 같이 왔었어요.

▷ 주영진/앵커: 그때 상 받으셨을 때 기분 어떠셨어요?

▶ 임종소/보디빌더: 생각지 않은 상 탔을 때 너무 붕 떴죠. 나도 해냈네 이런 생각에.

▷ 주영진/앵커: 그게 시니어부가 따로 있었습니까? 어떻습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원래는 있는데 없어요, 출전하는 선수가 없어요. 그래서 30대, 38세 이상이니까 30대들하고 한 거죠.

▷ 주영진/앵커: 38세 이상 그 부에 출전하셔서 2등을 하신 거예요?

▶ 임종소/보디빌더: 네.

▷ 주영진/앵커: 저희가 사실은 30대, 40대, 50대 뭐 몸짱이라고 하는 거기까지는 들어봤는데.

▶ 임종소/보디빌더: 그런데 그 대회에서 있을 때는 나이 든 분들이 안 왔었어요, 없었어요.

▷ 주영진/앵커: 저때 대회 현장에서 느꼈던 분위기 기억나십니까? 관객들도 많이 왔을 거 아니에요.

▶ 임종소/보디빌더: 많이 왔죠. 많이 왔는데 솔직히 첫 번째 대회 때는 좀 제가 생전에 처음이었고 정말 이렇게 몸을 노출하고 나간다는 게 엄청났죠, 마음이.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하고 들어왔어요. 그래서 내가 어떤 포즈를 했었는지도 기억도 안 나고 그 정도였는데 경험이라는 것이 대단하더라고. 두 번째는 뭐 정말 다짐했죠. 이번에는 실수도 하지 말고 잘해 보자.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 보디빌딩, 헬스를 하고 나서 우리 임종소 선생님께서 내가 봐도 내가 정말 달라졌다. 꼭 신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라도 어떤 게 가장 달라진 것 같습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일단 기분이 좋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이 더 생기고 활력소가 넘쳐요. 일단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기분이 좋으니까.

▷ 주영진/앵커: 제가 지금 이렇게 가까이서 뵙고 있는데 정말 피부가 좋으십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그러니까 확실히 운동을 하면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고 좌우지간 기분 좋고 뭐든지 자신이 더 넘쳤어요, 넘치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이런 임종소 선생님, 직접 지켜본 가족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임종소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며느님?

▶ 임종소/보디빌더: 네.

▷ 주영진/앵커: 며느님이 또 적극적인 지지자이신 것 같은데 운동을 따라 하신다고요?

▶ 임종소/보디빌더: 항상 저도 운동 좀 해야죠, 해야죠 소리는 수없이 들었는데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자기 몸 관리는 자기가 하는 거지 대신은 없으니까 네가 아쉬우면 할 것이다 생각했지.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입상하면서부터 바로 가서 등록해서 요즘에는 뭐 어머니, 내 근육이 어때요 사진도 보내고 거기서 나도 보람도 또 느꼈죠.

▷ 주영진/앵커: 우리 며느님 이야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어머, 그래요?

▷ 주영진/앵커: 엄청 욕심이 난 것 같습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욕심 많아요, 얘가.

▷ 주영진/앵커: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나오셨는데 말이죠. 나이 때문에 아, 이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사실 있으실 거예요.

▶ 임종소/보디빌더: 아이고, 많아요. 많아요.

▷ 주영진/앵커: 그분들에게 우리 또래들에게 동년배 분들에게 또는 조금 후배분들에게 또 선배님들에게 어떤 이야기 하고 싶으십니까?

▶ 임종소/보디빌더: 어떤 것이든지 자신 있게 덤벼야 하고 한마디로 절실해야 하고 사람마다 다 꿈이 있잖아요. 그런데 늙었다고 이 꿈을 접어버리면 사는 데 너무 의미가 없잖아요.그러니까 나이가 들어도 뭔가 나의 꿈을 좀 도전한다면 남은 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노후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좀 젊은층들은 너무 지금 자기 몸들을 너무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좀 마음이 좀 안타까워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그래서 저는 나이가 먹어도 할 수 있고 뭐든지 용기를 갖고 해라, 자신 있다, 한다. 좌우명이에요. 할 수 있다.

▷ 주영진/앵커: 뭐든지 할 수 있다.

▶ 임종소/보디빌더: 할 수 있다.

▷ 주영진/앵커: 임종소 선생님 제가 뵈면서 느낀 게 평범한 사람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분이지만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멋진 일을 해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정말 인상적이고 제가 느낀 바가 많습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종소/보디빌더: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이렇게 인생은 충분히 멋있을 수가 있습니다. Life is Cool이라고 하는 이 노래도 한번 꼭 찾아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임종소 선생님께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