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김여정, 남북 간 협력 계속하길 바란다고 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고 이희호 여사님이 그동안 민족 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오늘(12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으로부터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받은 뒤 남측으로 입경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전하는 메시지나 친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면서, "오늘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또, 남측이 전달한 친서도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조화 수령에 동행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에서는 오늘 김여정 제1부부장 외에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이 조화와 조의문 전달을 위해 나왔다고 정 실장은 전했습니다.

(사진=통일부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