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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죽도록 때린 10대 4명…원룸에 시신 두고 도주

<앵커>

동갑내기 친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10대 4명이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원룸에 모여서 일부러 트집을 잡아 돌아가며 폭행을 했고, 피해자가 숨지자 그대로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원룸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다른 남성 4명이 줄지어 같은 원룸으로 들어갑니다.

몇 시간 뒤 나중에 들어갔던 남성 4명만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9일 새벽 1시쯤 광주시 두암동의 한 원룸에서 19살 최 모 군 등 4명이 친구 19살 김 모 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도망치는 장면입니다.

이 10대들은 숨진 김 군의 시신을 원룸에 방치한 채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원룸 주인 : 누가 빌렸는지는 몰라도 어떻게 된 건지 차가 잘 안 보이더라고, 사고 내고 도망갔나 봐.]

최 군의 고향인 전북 순창에 숨어 있던 이들은 오늘(11일) 새벽 0시 반쯤 경찰에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피해자 김 군을 만난 뒤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군 등은 지난 3월부터 자신들의 원룸에 김 군을 불러들여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자신들을 놀리라고 김 군에게 강요한 뒤 진짜로 놀렸다며 얼굴과 가슴 등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유철/광주 북부경찰서 강력1팀장 : 피해자는 신고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등 방어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였고 계속되는 폭행에 의해서 사망한 것입니다.]

경찰은 최 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화면제공 : 광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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