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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지능화된 '보험사기'…공유 차량으로 8억 챙겼다

<앵커>

고의로 차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행각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범행에 쓸 차량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세대들이 조직적으로 범죄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가 좌회전을 하면서 차선을 침범하는 순간 뒤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피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사고를 낸 것입니다.

뒤차는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차로 운전자는 20대 사회초년생이었습니다.

경찰이 보험사기를 의심해 조사해 보니, 선후배 관계로 엮인 피의자가 77명이나 드러났습니다.

무려 110차례나 사고를 내 8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는데, 범행에 쓸 차량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조달했습니다.

[박명광/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렌터카 같은 경우엔 사고 피해를 차주나 업체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도 적습니다. 차량을 돌려가며 쓰다 보니까 보험사기 조사에 노출되는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차 보험사기는 10대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같은 이륜차를 주로 이용하는데, 배달 직원 등 10여 명이 공모해 90건의 고의사고로 5억 원을 타낸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천980억 원, 역대 최대입니다.

갈수록 조직화되고 지능화되면서 연루 인원 1인당 적발금액이 전년에 비해 15%나 급증했습니다.

금감원은 새 유형의 보험사기 대응하기 위해 적발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사기가 의심될 경우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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