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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고층빌딩에 헬기 불시착…조종사 1명 사망

<앵커>

뉴욕 맨해튼의 한 고층빌딩에 헬기 한 대가 충돌하듯이 비상착륙 하는 바람에 조종사 한 명이 숨졌습니다. 18년 전 9·11 테러를 연상케 만든 사고로 뉴욕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는데, 시 당국은 일단 테러 혐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54층짜리 빌딩 옥상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착륙 시설이 없는 빌딩이었지만, 헬기 한 대가 불시착한 것입니다.

충돌하듯 내려앉은 헬기 때문에 조종사 한 명이 숨졌고, 건물 전체에 큰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사고 건물 입주자 : 저는 14층에서 평소와 같이 일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충돌을 느꼈습니다. 10분 뒤에 스피커를 통해 즉시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헬기에 불이 나기는 했지만, 조기 진압에 성공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앞다퉈 밖으로 쏟아지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일단 테러 혐의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곳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타임스퀘어 바로 옆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헬기 충돌 사고에 테러 혐의점은 없다는 겁니다. 현재 뉴욕시를 상대로 한 테러 협박은 없습니다.]

9·11테러를 경험했던 미국 방송사들은 정규 방송을 모두 중단하고 헬기 불시착 사고를 실시간 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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