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역대 여섯 번째 '트리플크라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 캐나다오픈에서 풍성한 기록을 작성하며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습니다.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2위 션 로리(아일랜드)와 웹 심프슨(미국)을 무려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매킬로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캐나다오픈 제패로 매킬로이는 PGA투어 역대 6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PGA투어에서 '트리플크라운'은 디오픈, US오픈, 캐나다오픈 3개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제패했고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했습니다.

PGA투어 트리플크라운은 토미 아머, 월터 헤이건,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6번째입니다.

홍콩오픈(2011년), 호주오픈(2013년), 아일랜드오픈(2016년)을 제패한 적이 있는 매킬로이는 내셔널타이틀만 6개를 수집했습니다.

PGA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입니다.

이번이 캐나다오픈 첫 출전인 매킬로이는 트리플크라운뿐 아니라 대회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대회 최소타 기록은 2014년 팀 클라크(남아공), 2012년 스콧 피어시(미국), 조니 파머(미국)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263타였습니다.

매킬로이는 무엇보다 이 대회에 앞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고, 곧이어 벌어지는 US오픈에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매킬로이는 "커다란 성취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US오픈이 기대된다"고 한껏 부푼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심프슨, 맷 쿠처(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7번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독주한 매킬로이는 11∼14번홀 연속 버디로 대세를 결정지었습니다.

매킬로이가 잡아낸 버디는 대부분 4ｍ 이내였을 만큼 티샷과 아이언샷이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5위로 밀렸던 임성재는 6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7위(11언더파 269타)로 도약했습니다.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한 임성재는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습니다.

배상문도 3타를 줄여 공동 27위(6언더파 27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고,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50위(2언더파 278타)로 밀렸습니다.

65년 만에 캐나다인 우승에 도전한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6위(12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는 소득을 올렸습니다.

이 대회는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에게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