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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이끈 정정용 감독…따뜻한 리더십·족집게 전술

<앵커>

우리 리틀 태극전사들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쓴 4강 신화, 보고 또 봐도 기적 같은데요, 정정용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과 족집게 같은 용병술이 신화 재현에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차기 첫 키커 김정민이 실축했을 때 미동도 하지 않던 정정용 감독은 승리가 확정된 뒤 환호하는 선수들 틈에서 엎드려 울고 있는 김정민을 찾아 꼭 안아 줬습니다.

정 감독은 이처럼 따뜻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프로 경력도 없는 무명 선수 출신이지만 끊임없는 소통으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냈습니다.

전술과 용병술은 족집게 같았습니다.

전반에 잔뜩 움츠렸다가 후반에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워 죽음의 조를 헤쳐 나온 뒤 한 단계씩 올라섰습니다.

지금까지 넣은 7골 가운데 후반에만 6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이강인/U-20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감독님이 포메이션을 전반 끝나고 바꾸신 게 저희의 진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8강전을 앞두고는 가벼운 출사표로 부담과 긴장감을 덜어줬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장 나가면 그냥 멋지게 한 판 놀고 나오라고, 인상 쓰고 뛰는 게 아니고 웃으면서 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국 웃었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꾸역꾸역 팀'이라고.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는 걸, 그게 우리 팀인 것 같습니다.]

불가능을 모르는 '원팀' 정정용호는 오는 12일 에콰도르를 상대로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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