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씩 주고받고 피 말린 승부차기…36년 묵은 꿈 이뤘다

오는 12일 에콰도르와 준결승전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작성 2019.06.09 12:09 수정 2019.06.09 1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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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36년 만에 4강에 올랐습니다. 6골을 주고받으며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거짓말처럼 세네갈을 꺾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세네갈에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이후 '에이스' 이강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비디오 판독으로 이지솔이 세네갈에 밀려 넘어진 게 확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막내형'으로 불리는 이강인이 왼발로 마무리해 대회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수비수 이재익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판독으로 드러나 이번엔 역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대표팀은 9분의 후반 추가 시간이 끝나갈 무렵 거짓말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조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이 아쉬웠습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동점 골을 얻어맞고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서도 믿기 힘든 드라마가 연출됐습니다.

김정민과 조영욱이 연거푸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과 세네갈의 실축으로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강인/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승부차기 하기 전에도 꼭 이길 것 같다고 제가 얘기했고, 진짜 역사 한번 만들고 싶어요.]

36년 만의 4강 신화를 재현한 태극전사들은 오늘(9일) 전세기로 루블린으로 이동해 오는 12일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을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