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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재현한 '4강 신화'…한국, 승부차기 끝 극적 승리

<앵커>

정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였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을 꺾고,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세네갈에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이후 '에이스' 이강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비디오 판독으로 이지솔이 세네갈에 밀려 넘어진 게 확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막내형' 이강인이 왼발로 마무리해 대회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수비수 이재익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판독으로 드러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광연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선방이 취소됐습니다.

상대가 킥을 하기 전 이광연이 먼저 골라인을 벗어난 게 비디오 판독으로 드러났고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습니다.

결국 후반 31분 추가 골을 헌납한 대표팀은 10분 뒤에는 비디오 판독으로 세네갈의 핸드볼 파울이 드러나 실점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조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이 아쉬웠습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동점 골을 얻어맞고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승부차기에서도 믿기 힘든 드라마가 쓰여졌습니다.

김정민과 조영욱이 잇달아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과 세네갈의 실축으로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한 대표팀은 얼싸안고 환호했고, 19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했습니다.

거침없이 준결승까지 오른 젊은 태극전사들은 이제 전세기를 타고 루블린으로 이동해 오는 12일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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