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점 주인 흉기 찌르고 방화…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

용의자 몸에서 자해 흔적 발견

<앵커>

울산에서는 60대 남자가 술집을 찾아가서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서 두 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자는 술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안이 연기로 가득 차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듭니다.

시커멓게 타버린 소파와 집기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입구부터 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엔 핏자국이 여기저기 묻어 있습니다.

어젯(7일)밤 울산 동구의 지하 1층 주점에서 손님 67살 A 씨가 여사장 43살 B 씨를 팔 붕대에서 꺼내든 흉기로 찔렀습니다.

[목격자 : (가해자가) 혼자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요. 화장지(붕대) 푸는 줄 알았는데 거기서 흉기를 쥐고….]

A 씨는 곧바로 가져간 기름을 부어 가게에 불을 질렀고 불이 옮겨붙으면서 자신도 40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의 몸에서도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여사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당시 주점에는 손님 등 9명이 있었지만 뒷문으로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고 불을 끄던 업주 한 명이 추가로 화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들은 A 씨가 여사장을 불렀지만 오지 않자 준비해 간 흉기와 기름을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 피해자(주점 여주인)는 이 사람(가해자)을 아는데, 술을 안 판다고 했고 그 남자가 애를 자꾸 따라다니는 스토커인 걸로 알아요.]

경찰은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가 B 씨와 갈등 끝에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화면제공 : 울산 동부소방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