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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위로, '반려 식물' 인기…달라진 일상

[SBS 뉴스토리] 소리 없는 위로, 반려식물 '활짝'

최근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화초로만 인식되던 식물이 '반려'의 위치까지 올라가면서 식물에 정서적 애착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플랜테리어, 그린 메이트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반려 식물'은 젊은 층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반려 식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20대 후반의 회사원 박상혁 씨의 침실에는 '반려 식물'들이 가득하다. 비염 때문에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반려 식물'을 키우며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을 얻는다고 말한다.

30대 가정주부 용혜진 씨도 베란다에 50여 종의 식물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 키우랴 집안일 하랴 바쁜 틈에도 '반려 식물'들을 키우는 이유는 '집안일을 마치고 차 한잔 마시면서 식물을 바라볼 때 마음이 치유되고 힐링이 된다'는 것.

실제로 흙 속에 있는 토양 미생물로 인하여 식물을 키울 때 행복 호르몬인 세트로닌의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농촌 진흥청의 실험 결과에서도 식물치료프로그램에 참가한 암 환자의 경우, 우울감이 45%, 스트레스가 34% 감소하는 것도 분석됐다.

식물이 반려의 의미로 자리 잡기 시작하며 화훼 단지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매장. 이곳에서는 대형 쇼핑몰처럼 카트를 끌고 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골라 담을 수 있다. 화분에는 바코드 찍혀있어 계산도 편리하고 화분 용기를 바꾸고 싶으면 분갈이도 대신해 준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식물원에 이른바 '식물 병원'이 문을 열었다. 고객을 상대로 반려 식물 관리요령을 알려주고 문제가 있는 식물을 맡아 '치료'해 주는 곳이다.

또한 음식점이나 카페, 서점 등을 식물로 꾸며놓은 이색 공간들도 늘어나고 있다.

<뉴스토리>는 새로운 트랜드로 급속히 자리 잡고 있는 '반려 식물'에 대해 알아봤다.

(취재:고철종/스크립터:유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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