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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타워크레인 2천500여 대 '스톱'…건설 현장 비상

<앵커>

고층 건물 지을 때 없어서는 안 될 대형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이 양대 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동시에 파업을 벌이면서 전국의 건설 현장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70m 높이 대형 타워크레인 중간에 노동자 1명이 위태롭게 올라 있습니다.

건설 현장의 필수장비인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파업 노동자 : 몇 끼 안 먹고, 며칠 안 잔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동자들이 함께 파업을 벌인 건데, 전국 건설 현장의 약 80%에 달하는 대형 타워크레인 2천500여 대가 멈춰 섰습니다.

건설 현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분주해야 할 공사 현장에는 인부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7% 인상과 함께 건설 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옥용/대형 타워크레인 조합원 : (소형 크레인은) 당장 3일 동안 20시간만 교육을 받으시면 타워를 운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돼 있습니다. (정부가) 소형타워나 유인 타워나 같은 범주 내에서 잣대를 대고 엄격히 규제를 해주시면 좋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노조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가 올 들어 8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부는 장비규격과 조종사 자격관리, 안전장치 등을 강화하겠다면서도 노조 측이 요구한 사용금지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소형 타워크레인이 갈수록 늘면서 위협을 느낀 대형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조는 점거 파업을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어서 아파트 등 공사 현장에서의 작업 차질은 한동안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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