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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더듬 수색, 시신 몸에 닿아 수습…최악의 조건 속 사투

"평생 가장 어려운 잠수 작전"

<앵커>

지금 수색 작업 현장 모습 보셨는데 지금 다뉴브강 물속에 들어가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잠수사들은 최악의 조건과 싸우고 있습니다. 빠른 물살도 물살이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탁하기 때문입니다. 어제(3일) 시신을 수습했던 한국 잠수사는 평생 가장 힘든 잠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고 수역에서 헝가리 잠수사가 물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사다리를 붙잡고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물살이 빠릅니다.

물속은 시계 제로, 그야말로 암흑 상태입니다.

헝가리 잠수사들은 손으로 더듬으며 수색해 침몰 선체의 왼쪽 선미 바깥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 수습은 가능한 한국 측이 한다는 약속에 따라 우리 잠수사들이 투입됐습니다.

밖에서 공기를 공급받는 특수 헬멧을 쓰고 200㎏에 달하는 사다리를 붙잡고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시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몸에 무언가 닿는 느낌만으로 시신 수습에 성공했습니다.

잠수사들은 평생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송순근/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 세월호 작전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안 보여서 지금까지 자기가 했던 잠수 작전 중에 가장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잠수사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매우 큰 상황입니다.

[송순근/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 (잠수사) 체력이 고갈돼서 나오자마자 산소 공급을 응급으로 해서 몇 분간 쉬다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 시신 수습이 이뤄졌지만, 헝가리 측은 잠수사의 안전 문제로 선체 진입 시도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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