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뉴브강 현장] 60대 남성 · 50대 여성 확인…6일 인양 계획

헝가리 측, 선체 진입 여전히 반대

<앵커>

지금부터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어제(3일) 실종자 시신 2구가 수습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17명입니다. 그럼 사고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세영 기자, 지금 보기에는 그곳 날씨가 맑아 보이는데 지금 물속에서 계속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수색 환경은 좋은 편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아침 8시 50분부터 수색이 시작됐는데, 제 뒤에 보이는 바지선을 중심으로 헝가리 잠수사 2명씩 교대로 짝을 이뤄서 물속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잠수사들은 아직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바지선 위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 위에서 하는 수색에는 오늘부터 수색견이 동원됐는데, 수초 지역이나 습지에 걸려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어제 수습된 실종사 시신 2구는 신원 확인 작업은 다 끝난 것인가요?

<기자>

네, 앞서 뉴스에서 전해 드린 대로 강 하류 100㎞ 지점에서 발견된 60대 한국인 남성 시신과, 지금 머르기트 다리 바로 아래 침몰된 배 근처에서 발견된 50대 한국인 여성 시신은 감식 결과 모두 실종자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가 2명 줄어들면서 한국인 피해자 집계는 사망자 9명에 실종 17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헝가리 당국에서 원래 내일 선체를 물 밖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는데, 그것이 하루 미뤄졌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위와 유속이 조금 더 떨어지길 기다리는 곳도 있고, 또, 배를 인양할 크레인이 빠르면 목요일 오전쯤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르면 목요일 오후, 아니면 금요일, 토요일에야 인양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우리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제 뒤에 보시면 파란색 배가 있는데, 바로 인양 크레인을 도와줄 배입니다. 조금 전 도착했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에 와이어를 걸어서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다는 것이 우리 정부와 또 헝가리 정부의 계획인데 얼마나 촘촘하게 묶을지, 그리고 또 어느 속도로 들어 올릴지 논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인양을 조금 늦추고 수색을 조금 더 하자는 것이 그동안 우리 쪽 입장이었는데, 인양이 하루 미뤄졌다면, 일단 계획이 하루 미뤄졌으면 수색 작업을 할 시간이 그만큼 길어졌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체를 인양할 때까지 수중 수색은 계속됩니다.

바지선 중심으로 헝가리 잠수사가 먼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우리 잠수사가 들어갔다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사고 현장 수위는 7.6m로 어제보다 낮아졌고, 유속은 시간당 5.6㎞로 어제보다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측은 여전히 물살이 세고 물속이 보이지 않는다며 선체 진입에는 반대하고 있고, 우리 측은 빨리 선체에 진입하고 싶지만 실제 안전 문제도 있고, 또, 헝가리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라 언제 가능할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헝가리 측 사고대책본부장인 대테러청장이 어제 시신을 수습한 우리 잠수사들에게 "당신들은 영웅"이라면서 격려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 더듬더듬 수색, 시신 몸에 닿아 수습…최악의 조건 속 사투
▶ 다뉴브강 하류는 수풀 무성…헬기 · 보트 수색으론 역부족
▶ "우리가 미안합니다"…다뉴브 강물 따라 흐른 '아리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