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0.7% 오르고 5달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채솟값과 집세가 하락한 데다가 무상 급식과 무상교복 등 복지정책 확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로 1년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5달째 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2015년 2월부터 10달 동안 0%를 유지한 이래 가장 긴 기간입니다.
무, 배추, 감잣값이 전년 같은 달보다 크게 떨어지는 등 채솟값이 9.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석유류 역시 지난달보다는 올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 1년 전보다 1.7% 하락한 수치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0.08%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0.8% 올랐는데 전월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월세 하락이 이어지면서 집세가 0.1% 떨어졌고 복지 정책의 확대로 공공서비스도 0.2% 하락했습니다.
올해부터 서울, 부산, 충북, 경남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확대하면서 지난달 학교급식비는 41.3% 떨어졌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영향으로 병원 검사료가 7.3% 하락한 영향입니다.
정부는 물가 불안 요인을 계속 점검하면서 생활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