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터널 막고 자동차 '인증샷'…논란된 사진 한 장

SBS 뉴스

작성 2019.06.04 10:01 수정 2019.06.04 10: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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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요일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한 온라인 경매에서 노트북 하나가 팔렸습니다. 그런데 그 낙찰 가격이 무려 16억 원에 이르러서 화제가 됐는데,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지난달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134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15억 9천900만 원에 낙찰된 노트북입니다.

11년 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10인치짜리 노트북으로, 같은 모델이 국내 중고 거래 카페에서 1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 예술가 '구오 오 동'이 6가지 악성 바이러스를 심은 다음에 '혼돈의 지속'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노트북에는 워너크라이, 아이러브유, 블랙에너지 등 과거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낳은 여섯 종류의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는데, 이 바이러스들이 전 세계에 미친 피해 규모는 최소 11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구오 오 동은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사이버 공격이 우리 삶에 물리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 위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혹시나 이 바이러스들이 다시 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노트북을 산 사람이 바이러스를 절대 퍼트리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했고 인터넷 기능도 모두 제거된 상태로 전달됐다고 합니다.

<앵커>

아까 보신 것처럼 번쩍번쩍하는 엉망이 된 16억 원짜리 노트북을 보면서 구매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지기는 하네요. (예술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겠죠.) 그렇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개봉 첫 주 만에 관객 수 336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중입니다.

이렇게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외국의 한 유튜브 영상이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인데, 한 여성이 피자 상자를 숙련된 솜씨로 빠르게 접고 있습니다.

3초에 하나씩 피자 상자가 완성되는 모습인데, 영상이 올라온 지 4년이 지났지만, 조회 수는 현재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요, 영화 '기생충'을 보고 온 관객들이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이 영상을 보러 오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을 보면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 가족이 동네 피자집에서 엄청난 양의 피자 상자를 접는 일거리를 받게 되고 빨리 접어보겠다면서 이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이 영상의 댓글 창에는 한글과 영어 댓글이 뒤섞여 있는데 대부분 영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들이라는 것입니다.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하는 댓글도 눈에 띄는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 바로 '영화 기생충을 보고 왔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 기생충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동안 조회 수는 계속 늘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터널 내에 있는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를 길게 세워두고 기념사진을 찍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 인근 터널에서 찍은 기념사진 몇 장이 올라왔습니다.

터널 안 왕복 2차로에 자동차 6대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 위험천만한 장면입니다. 한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차를 세워 가로막은 이 터널이 운행이 중단된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이어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터널을 막은 운전자들의 경솔한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급기야 한 누리꾼은 기념사진을 찍은 사람들을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해 달라고 보령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 주행하는 차량이 있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민원을 접수한 경찰은 이 자동차 동호회 추적에 나섰는데,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사진을 찍은 동호회 회원들은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무언가를 과시하고 싶었던 걸까요? 왜 굳이 이 어두운 터널 안에서 저런 사진을 찍었는지 저는 납득이 잘 안 되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단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을 방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로 보입니다.  

<앵커>

수사는 별개로 이루어져야겠죠.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