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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상대로 '화웨이 제재' 동참 거듭 압박

미국, 유럽 상대로 '화웨이 제재' 동참 거듭 압박
미국이 유럽의 동맹국들을 상대로 연일 '화웨이 제재 전선' 동참을 요구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고립시켜 지렛대를 극대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뒤 미국은 수십 년간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끝에 중국과의 "평평한 운동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네덜란드 외교수장은 5세대, 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의 기업들이 대등한 조건으로 사업을 하게 되길 원한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미국과 다른 나라 등 서방의 기업들이 서방 시장에 중국 기업들이 진입할 때 받는 처우와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공산당에 그들의 정보를 제출해야만 하는 건 '열린 무역'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5G 이동통신 기술 선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할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매우 분명히 해 왔다. 우리의 요구는 우리의 동맹들과 파트너들, 우방들이 공통의 안보 이익을 위험에 빠트리거나 민감한 정보 공유 능력을 제약할 그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로크 장관은 동맹들과 정책 보조를 맞추길 원하지만, 안보 관련 결정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블로크 장관은 "전문가팀이 5G 통신망 경매와 관련해 안전 관련 고려사항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독일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31일에도 화훼이장비를 사용할 경우 안보 정보 등에 대한 공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유럽 동맹국들에 경고장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중 관세 폭탄에 따른 미국 기업, 소비자 부담 전가 우려 차단을 시도하며 '관세 드라이브'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미국에서 계속 팔려나갈 수 있도록 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관세 지급을 피하기 위해 중국을 떠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시적인 비용 인상이나 인플레이션은 없지만, 미국은 수십억 달러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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