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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추돌 전 "추월 교신 없었다"…주변 선장 증언

<앵커>

이런 사고를 낸 대형 크루즈선 선장의 책임을 지적하는 증언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전에 무전 교신 없이 무리하게 유람선을 추월하려다가 들이받았다는 내용인데 사고를 낸 뒤에도 선장이 바로 경찰에 바로 신고했는지를 두고도 의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 호는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월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로를 바꾸거나 추월을 할 때 이를 주변 선박들에 전파하는 게 의무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주변에서 운항했던 한 선장은 이런 교신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졸탄 톨너이/사고 당시 근처 운항 선박 선장 : (여러 주파수의 무선교신을 계속 듣고 있었지만) 그 어떤 추월 의도나 비상상황 예상 등의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유람선이 침몰한 뒤에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의 교신을 들었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졸탄 톨너이/사고 당시 근처 운항 선박 선장 : 한 문장에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를 섞어 써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장이 경찰에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고 한 헝가리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허술한 신고 탓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사고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재도 운항 중인 바이킹 시긴 호를 가압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난 뒤 배상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사고 생존자 7명은 헝가리 수사 당국에 1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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