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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安계 '하태경 구하기' 공조…'징계' 놓고 당권파와 '강대강'

劉·安계 '하태경 구하기' 공조…'징계' 놓고 당권파와 '강대강'
갈등이 한풀 꺾이는 듯했던 바른미래당이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로 다시 전운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당 윤리위원회가 노인 비하 발언을 한 하 최고위원을 징계하기로 하자 '바른정당계'로 불리는 유승민계가 극렬히 반발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섭니다.

유승민계 의원들은 오늘(2일)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안철수계 의원들과 만나 당내 현안을 의논할 계획입니다.

10여 명이 참석하는 회의는 모레 의원총회 안건에 같은 목소리를 내는 방안과 하 최고위원 징계와 관련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승민계는 당 윤리위가 손 대표 퇴진 주장에 앞장선 하 최고위원에게 중징계를 내려 최고위에서 쫓아내거나 다음 총선에 불이익을 주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하 최고위원 징계에 대한 '맞불'로 손 대표의 당헌·당규 위반 사례를 모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입니다.

손 대표 측 당권파는 "윤리위원회는 당과 분리된 독립기구"라며 유승민계가 엉뚱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유승민계는 송태호 윤리위원장이 손 대표의 측근인 점에서 윤리위 결정에 손 대표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유승민계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윤리위 결정 직후 "친손무죄 반손유죄"라고 반발한 뒤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원내대표로서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송 윤리위원장은 결정에 대한 재고는 불가능하단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송 위원장은 이번 주중으로 하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는 일정을 확정해 본인에게 통보하는 식으로 징계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당권파 내에서는 하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많아 계파 간 '강 대 강'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당권파에 가까운 제정호 당 시니어위원장은 어제 최고위원들에게 '갈등 봉합을 위해 하 의원을 선처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견을 냈습니다.

제 위원장은 문자에서 "당의 앞날을 위해 서로 화합하는 길을 바란다. 당내 문제를 자꾸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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