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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협상팀 처형설 5주간 돌았지만 美 관리 아무도 확인 안 해"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물어 협상팀을 숙청 또는 처형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관가에서 최소 5주 동안 관련 소문이 돌았지만 "미 관리들 누구도 소문을 확인하거나 반박할 어떤 정보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1일) NYT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전 중앙정보국 국장 대행을 지낸 마이크 모렐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인터뷰 도중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아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직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오늘 들었다'며 관련 질문을 했는데,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직접적 답변은 피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 5일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서도 북한 협상팀 가운데 수 명이 처형됐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덧붙일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다음에 북미가 심각한 논의를 할 때 나의 카운터파트는 다른 사람일 것 같지만 확실하게는 모른다"며 말을 흐렸습니다.

일부 한국 언론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처형했으며, 대미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부위원장도 강제 노역 등 혁명화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정부 관리들과 대북 전문가들이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전문가들이 김영철과 그의 협상팀이 밀려났다는 데 대해서는 모두 동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 내 처형·혁명화 조치 보도와 관련해 "사실일 수도 있다"면서도 과거 사실이 아닌 경우로 드러난 일이 있다며 "신중히 접근할 이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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