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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까지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접경 10개 시·군 특별관리

<앵커>

중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도 없는 전염병인데 북한에서 일주일 전에 처음 발생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접경 지역을 통해 남측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우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농식품부는 어젯(30일)밤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해 북한이 국제동물보건기구, 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OIE는 지난 23일 북한의 압록강 인접 자강도 우시군의 한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이틀 뒤 확진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열병으로 폐사했고, 나머지 22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북한이 ASF에 뚫린 사실이 확인되자 우리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어젯밤 북한 접경 지역의 방역 상황을 재점검하라면서, 농식품부는 통일부와 협조해 북한과의 방역 협력 방안도 검토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아침 긴급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강화·연천·철원·고성 등 휴전선 부근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인근 양돈 농가에 멧돼지 포획틀과 울타리 시설 설치를 6월까지 완료하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야생멧돼지 4천여 마리에 대한 혈청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검사 샘플 숫자를 확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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