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서 유람선 침몰…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

<앵커>

동유럽의 헝가리에 있는 다뉴브강에서 현지 시각으로 어젯(29일)밤 9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쯤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다른 배와 부딪혀 가라앉았습니다. 7명이 숨지고 7명은 구조됐고 현재 19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함께 타고 있던 헝가리 사람 2명도 실종됐습니다. 오늘 특집 8시 뉴스에서는 잠시 뒤 현지를 연결해서 수색과 구조 작업 진행 상황 알아보고 이번 사고 원인도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김관진 기자가 사고 내용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젯밤 9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밑을 지나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혔습니다.

허블레아니 호는 크루즈 선에 밀려 곧 전복돼 침몰했습니다.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졌습니다.

또,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33명 승객 가운데 7명이 구조됐습니다.

추돌 사고가 곧바로 전복과 침몰로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된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인근 병원 3곳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았고 이 중 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헝가리 구조 당국은 사고 이틀째를 맞아 90여 명의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지고 물살이 빨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다뉴브강의 수온은 10∼12도에 불과하다고 현지 구조대원들은 전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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