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고발…"특정 목적 보여"

<앵커>

한 의사 단체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한 간호조무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익제보자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인데, 해당 병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사장 측도 아닌 의사 단체에서 왜 나섰는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한 간호조무사를 환자 정보 누설 혐의로 어제(29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간호조무사가 면책 대상인 공익제보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간호조무사 A 씨가) 순수한 의도에서 언론사에 제보를 한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가지고 반대급부를 얻기 위해서….]

간호조무사가 공익제보자가 아니라는 근거로, 의사회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을 고발장에 담았습니다.

해당 간호조무사가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사장 측 변호인이라며 한 남성을 병원 직원들에게 소개했는데, 이 남성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해 진술해주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의사회 측은 병원 직원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임 전 사장의 측근 박 모 씨를 보답을 약속한 남성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회 측은 대가를 제안한 정황이 있는 만큼 해당 간호조무사는 공익제보자라 볼 수 없고, 성형외과 예약 장부를 빼돌려 유출한 것으로 보여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은 메시지를 보낸 취지를 물어보기 위해 박 씨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