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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대행도 트럼프 입장 정면 배치…대북 노선 엇박자

섀너핸 "北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앵커>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분명히 말하겠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별문제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 내용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패트릭 섀너핸/美 국방장관 대행 :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25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미국의 국방 수장이 동조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당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27일) : 지금 이대로에 만족합니다. 똑똑한 사람들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작은 미사일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네,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국방장관 대행까지 나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히면서 대북 노선을 둘러싼 미 행정부 내 엇박자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볼턴이 맡았다면 4개의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볼턴을 억제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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