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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 농단' 첫 재판…전면 부인할 듯

<앵커>

'사법 농단' 사건의 최종 지시자로 지목돼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오늘(29일)부터 시작됩니다.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지난 2월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박병대, 고영한 전직 대법관들도 3달 만에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양복 차림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 '사법 농단' 의혹으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된 지 107일 만에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도 오늘 법정에 나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두 전직 대법관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를 얻고자 강제 징용 사건 등을 비롯한 각종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 등은 기소된 사실을 향후 재판과정에서 모두 부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2월 열린 보석 심문에서 "검찰이 조물주처럼 공소장을 창조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또 전직 대법관들도 재판 준비절차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모레 열릴 2회 재판까지 서류 증거조사를 마친 다음,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증인신문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번 재판에 211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재판부는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26명의 핵심 증인을 우선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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